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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NC 다이노스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기고 기존 3.5경기에서 4.5경기까지 격차를 벌려 놨다.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상대가 두산이기 때문이다.하나파워볼

이번 주말 3연전은 올 시즌 초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격 여름이 오기 전이고 선두권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까닭이다. 1위 NC는 격차를 벌려 놓아야 선두 유지가 수월하다. 그런가 하면 두산은 거리를 가능한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야 ‘7월 도약’이 가능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NC가 우세하다. 7경기 5승 2패다. 두산전 통산 전적은 48승 70패 1무다. 두산전에서 승률 5할을 넘기고 있는 것은 창단 이래 처음이다. 두산만 아니라 현재 NC는 8개 팀 상대 전적에서 5할을 넘길 만큼 강하다. 그런데도 두산과 경기는 결코 긴장 늦출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고. 

박민우는 “두산 특정 팀만 생각하지는 않지만 워낙 좋은 팀이라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도 따라오는 것이 있다”며 “10득점 냈는데도 뒤집히는 경기가 있었다. 두산은 이기겠다고 마음먹으면 언제든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기억했다. 

2018년 9월 22일 마산 경기가 그랬다. 두산이 6회 이후 12득점을 몰아 내고 13-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비단 그때만 아니라 두산에게 빅 이닝을 허용하면서 역전당하는 경기도 수차례 있었다. 그중 2017년 9월 12일 마산 경기는 NC가 13득점하고 크게 앞섰는데도 경기 후반 두산이 한 이닝 6득점하면서 13-14로 역전패했다. 박민우는 해당 경기 모두 뛰었고 경험은 몇 년 뒤 교훈이 됐다.

두산은 올 시즌 27승 가운데 6점차 이상 경기에서 8승을 거뒀다. 역전승 횟수는 10번으로 1위 NC보다 3번 적지만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만큼 뒷심이 있는 팀 간 대결이다. 26일 경기만 해도 두산이 역전해 놓은 경기를 NC가 재역전승으로 챙겨 갔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LG트윈스가 단독 2위에서 5위로 추락하기까지 1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LG에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벌써 7연패 수렁이다. 문제는 탈출구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LG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7차전에서 0-7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5승 20패가 됐다. 5위였던 KIA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24승 19패가 되며, 두 팀의 승차는 없어졌지만, 승률에서 KIA가 앞서 4위로 올라섰다. LG는 5위로 내려앉았다.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가 선발 이건욱의 6이닝 노히트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7-0 완승을 거뒀다. 로맥은 스리런홈런으로 승리의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 반면 L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선수들이 9회초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지난 20일까지 단독 2위를 지켰던 LG다. 지난 18일 한화전까지 4연승을 달렸지만 연패가 길어지면서 6일 만에 5위까지 추락했다. DTD의 내음이 피어나고 있다.파워볼사이트

이날 경기는 최근 무기력한 LG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완패였다. 수비 실책부터 빈공, 집중력 부족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특히 타선은 부상자들의 공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최근 LG는 이형종, 김민성, 채은성, 박용택 등 타선의 주축들이 줄부상을 당해 빠졌다. 허리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을 다녀온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도 장타가 실종됐다. 7연패 기간 중 10개 구단 중 LG만 홈런이 전무한 상황이다. 시원한 홈런포로 경기 흐름을 바꾸던 라모스가 힘을 쓰지 못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LG는 1점을 뽑기가 힘들다.

이날도 SK 선발 이건욱에게 6회까지 안타 1개도 못 때리며 질질 끌려다녔다. 0-5로 뒤진 7회초에는 선발 이건욱이 내려가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긴 했다. SK 두 번째 투수 김정빈을 상대로 안타 1개, 볼넷 2개를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연달아 내세운 대타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정근우는 삼진,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호은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타선에서 점수도 뽑아주지 못하지만, 마운드도 힘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7연패 기간 중 팀 평균자책점이 7.9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선발과 불펜 모두 좋지 못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6.43, 불펜 평균자책점은 10.0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날도 선발로 믿었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내보냈지만, 6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켈리는 수비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뭔가 꼬이는 듯 했다. 0-0이던 2회말 켈리는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성현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먼저 실점했다. 그런데 LG 우익수 전민수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0-2가 됐다.

마운드도 버틸 도리가 없었다. 켈리는 2회말 실점 뒤 5회까지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으나 결국 6회말 무사 1,2루로 다시 흔들렸고 SK 제이미 로맥에게 3점포를 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승부가 기운 7회 이후 등판한 불펜진 역시 추가점을 내주며 속절없이 패하고 말았다 전날(25일) 키움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마무리로 나선 정우영이 박병호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역전패를 5-8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뒷문단속이 제대로 안 되며 경기를 내주는 장면도 잦아지고 있다. 역시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문제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펜을 안정화시키려고 해도, 필승조 대부분이 부진한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타선도 새 얼굴들을 기용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불과 2년 전에도 LG는 4월말 8연승을 달리면서 신바람 행진에 나섰다가 5월초 8연패에 빠지면 추락을 거듭, 결국 정규시즌을 8위로 마감한 아픈 기억이 있다.

결국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 물론 연패는 빨리 끊는 게 좋다. 최근 연패에 빠진 팀들의 경향이 연패가 길어지는 것이다. 연패가 연패를 만드는 분위기다. 피어나는 DTD의 내음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 LG가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지성준이 LG 유강남 타석에 스트레일리의 폭투에 블로킹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가 지난 비시즌 내세웠던 야심찼던 첫 번째 프로세스가 심각한 오류로 귀결됐다. 파워볼

첫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지성준이 지난 24일 밤부터 SNS 상에서 불거졌던 미성년자 관련된 물의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성년자와 만난 사실이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됐다. 구단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25일 퓨처스리그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이날 징계까지 내리면서 지성준에 대한 전력 외 선언을 했다.

지난해 롯데의 스토브리그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던 지성준 트레이드였다. 한화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1군 경험이 있고 주전급 포수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졌다고 판단한 공격형 포수 지성준, 그리고 내야수 김주현을 영입했다. 나름 출혈도 있었다. 선발 투수 자원이었던 장시환을 내줬다. 이와 함께 포수 김현우도 건너갔다. 

지난해 포수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롯데가 물밑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얻은 선수가 지성준이었다. 앞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이지영(키움), 김태군(NC) 등 주전급 포수 자원이 있었고 실제로 계약을 제안 했지만 ‘48시간’ 이라는 데드라인을 정해뒀다. 결국 롯데는 두 선수의 답변을 듣지 못하자 포수 FA 영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후 2차 드래프트에서 준척급 포수 자원이 존재했지만 이 마저도 건너뛰었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롯데는 외야수 최민재를 지명한 뒤 후순번이었던 한화가 당시 KT 포수 이해창을 선택하자 롯데의 포수 보강 의지에 대해 의문이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롯데는 포수 지성준의 영입의 트레이드 영입을 발표하며 긴박했던 포수 보강 스토리를 쓰기도 했다.

성민규 단장은 지성준의 공격력,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던 포수로서의 성장에 주목했다. 당장 144경기 중 100경기 정도 소화할 수 있는 주전 포수는 아니더라도 미래의 주전 포수 감으로 지목을 했다. 또한 지성준이 팀 내 다른 포수들보다 월등한 파워와 공격력을 갖고 있었다. 절망적인 수준이었던 롯데 포수진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지성준의 풀타임 시즌은 사실상 전무했고, 당장 수비력에 대한 검증도 다시 필요했다는 점.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행크 콩거 코치와 포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시 쌓았다. 이 과정에서 김준태, 정보근, 나종덕 등 기존 포수들과의 경쟁도 뒤따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다른 포수들보다 수비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성준은 김준태, 정보근에 밀려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허문회 감독은 개막 엔트리 선정 배경으로 “(지)성준이의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력에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선수 시절 대타로만 나왔던 나와 같은 반쪽짜리 선수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팀의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성준을 선발 포수로 생각하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구단과 현장의 총 책임자였던 허문회 감독의 생각은 판이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과 프런트 사이의 불협화음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보근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잠시 1군에서 말소된 시기에 지성준은 잠깐 1군에 올라왔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3경기만 출전한 채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그리고 최근 미성년자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성준로 스타트를 끊었던 구단의 야심찼던 프로세스는 허무하게 오류로 마무리 됐다. 지성준이 징계를 받고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이제 롯데는 미래 안방 구도도 변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포수 플랜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 1군은 사실상 김준태, 정보근 두 명의 포수 체제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나종덕이 이따금씩 퓨처스리그에서 포수로 출장하고 있지만 투수도 병행하고 있는 실정. 한지운, 조현수, 그리고 최근 현역 군 복무에서 돌아온 강태율(개명 전 강동관) 등 경험이 전무한 포수들이다.

[스타뉴스 인천=김우종 기자]

최태원 SK 그룹 회장. /사진=뉴시스비룡 군단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응원과 격려 속에 더욱 힘을 내며 응답했다.

SK 와이번스는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SK는 전날(25일)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2연승에 성공, 14승 31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9위. SK는 KBO 리그 역대 8번째로 팀 통산 1400승을 달성했다. 반면 L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이 부재 중인 상황에서 선수들은 박경완 수석 코치를 중심으로 더욱 똘똘 뭉쳤다. 박 수석은 경기 전 “감독님이 돌아오시기 전까지 스태프와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 SK 구성원 모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건 똑같다고 생각한다. 혹독한 시련기인 것 같은데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모기업인 SK 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움직였다. 그는 경기 전 염경엽 감독과 선수단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비서실을 통해 염경엽 감독 부인께 직접 회장님 메시지를 전했다. 과일 바구니도 병원에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염 감독의 빠른 쾌유를 빌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길 바란다. 감독으로서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감독을 비롯한 야구단 전체의 건강, 나아가 야구 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야구를 관람하는 게 승패보다 더 중요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의 메시지는 선수단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SK 선발 이건욱은 6이닝(90구) 3볼넷 3탈삼진 무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6회에는 외국인 타자 로맥이 쐐기 3점포를 터트리며 승기를 굳혔다. 결과는 7-0 완승이었다.

26일 경기 후 SK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박경완 대행은 경기 후 “(이)건욱이가 6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해줬다. (박)민호가 위기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은 게 팀에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고, (김)정빈이의 무실점 기록까지 이어가게 해줬다. 로맥의 달아나는 3점 홈런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 회장의 메시지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 모두가 감독님이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바라고 있다”면서 “오늘 최태원 회장님께서 감독님과 구단에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신 게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됐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감독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훈 선수들 역시 염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로맥은 “(이)건욱이가 너무 잘 던져줘서 더그아웃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래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 모두 감독님의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 얼른 회복하셔서 야구장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승리 투수 이건욱은 “감독님이 계셨기에 이 자리까지 온 건데, 오늘 계셨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빨리 완쾌하셔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염경엽 SK 감독.

[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시즌 첫 블론세이브에 이어 다음 등판에서 홈런 두 방을 허용해 3실점했다. 겉으로 봤을 때는 흔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특급 마무리’ 문경찬(28) 얘기다.

문경찬의 불안함 노출은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부터다. 당시 문경찬은 KIA가 3-1로 앞선 9회 말 등판했다. 그러나 롯데 클린업 트리오의 압박과 포수 김준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당시 맷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는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완벽하기 힘들다. 7회 리드시 7승무패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 중이었다. 이날 블론 세이브를 했지만 여전히 문경찬에 대한 믿음은 강하다”고 설명했다.

문경찬이 충격에서 벗어날 시간은 충분했다. 24일 경기가 우천취소된데 이어 25일 더블헤더 1, 2차전 모두 비로 취소됐다. 이틀간 푹 쉬었다. 그러나 문경찬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다.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또 다시 실점이 이어졌다. 8-3을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섰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서재응 투수 코치와 맷 윌리엄스 감독은 문경찬이 시즌 첫 블론 세이브로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헌데 문경찬은 홈런을 두 방이나 얻어맞고 말았다. 선두 김규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김주형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허정협에게 5구째 122km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변했다. 자신있게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던진 결과는 좋지 않게 연결됐다.

정신차릴 틈도 없이 추가실점을 하고 말았다. 후속 김혜성에게 2구 만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141km 직구를 뿌렸지만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고 말았다.

5점차였던 승부는 어느새 2점차로 좁혀져 있었다. 서 코치는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문경찬을 믿고 내려왔다. 윌리엄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뒤 마운드를 방문한 것이라 윌리엄스 감독의 믿음도 적용됐다고 볼 수 있다. 문경찬은 다행히 주효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준태를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이 과정에서도 마지막 승리의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박찬호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또 다시 안타를 허용할 뻔했고, 공포의 상위타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 감독은 “문경찬은 지난 등판 이후 긴장감 덜한 상황에서 부담없이 던져보라는 의도였는데 결과는 안타깝게 됐다”고 전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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