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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모습.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7일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모습.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다주택자들이 급격하게 높아진 부동산 세금 부담을 회피할 목적으로 주택 매각이 아닌 증여로 돌아설 것에 대비해 당정이 ‘증여 취득세율’을 지금보다 3배 가량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파워볼실시간

주택 증여에 따른 증여세와 별도로 등기를 할 때 내야 하는 증여 취득세는 현재 4%이다. 이를 7·10 부동산 대책 때 내놓은 매매 취득세율 12% 수준으로 올려 버리면 증여로 인한 세부담이 양도세보다 높아진다. 다주택자 ‘우회로’가 원천 차단되는 셈이다.

11일 정치권과 정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행정안정부 등은 증여 취득세율을 최대 12% 수준까지 올리는 방향의 세법 개정안을 이르면 이달 안에 통과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다주택자들이 ‘폭탄급’으로 늘어난 종부세, 양도세 부담을 피할 목적으로 증여로 우회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취득세는 주택을 살 때 뿐 아니라 증여받을 때도 내야 한다. 매매 취득세는 현재 1주택~3주택은 1~3%, 4주택 이상은 4%를 내지만 증여 취득세는 단일세율로 4%를 적용해 왔다.


당정은 증여 취득세율을 지금보다 약 3배 많은 최대 12% 수준으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10 부동산 대책에선 매매 취득세율을 2주택자 8%, 3주택 이상 12%로 올렸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증여 취득세율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다.파워볼

이는 특히 양도세, 종부세 부담을 피하려 자녀 등에게 증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예컨대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가진 다주택자가 자녀에서 증여를 하면 자녀는 증여세를 2억4000만원(세율 30% 적용) 내야 한다. 이와 함께 강화된 증여 취득세율(12%)을 적용하면 증여 취득세를 별도로 1억2000만원 내야 한다. 증여로 부담해야 할 세금이 3억6000만원이 되는 것이다.

이 다주택자가 내년 6월 이전 주택을 매각할 경우 내야 하는 양도세는 증여 보다 적은 2억4600만원 가량이다. 만약 취득가액이 5억원으로 매각 차익이 5억원 발생했다고 가정하고 양도세 누진세율 30%를 적용할 경우다. 매각 차익이 이보다 작으면 내야 할 양도세는 더 작아진다.

취득세법이 이달 내 통과 된다면 다음달부터 즉시 강화된 세율이 적용된다. 10억원 짜리 아파트를 증여해 내야 하는 세금이 총 3억6000만원에 달한다면 차라리 양도세가 강화되기 전인 내년 5월까지 2억4600만원의 양도세를 내고 매각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1억원 가량 세부담이 덜 들기 때문이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자리에서 양도세가 인상돼, 증여세를 내고 주택을 소유이전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논의과정에서도 그런 측면에 대한 지적과 점검이 있었다”며 “증여 쏠림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별도로 검토해 추가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다만 매각이 아닌 증여가 폭증할 것으로 보진 않았다. 등기 시점에 내야하는 증여 취득세와 취득 후 3개월 안에 내야 하는 증여세는 주택을 증여 받은 사람이 부담해야 한다.

다주택 부모로부터 증여를 받아야 하는데 수 억원 상당의 세금을 한꺼번에 낼 만큼 현금 동원력이 있는 무주택 자녀가 실제론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증여’로의 우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당정이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도 대기 줄 속 ‘서울특별시 장(葬)’ 논란 가속
이날 오전 11시 개소..13일 오후 10시까지 열려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정지형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64)의 장례 이튿날인 11일 서울시청사 앞에서 분향소가 운영된 지 3시간 만에 약 1800명이 조문하는 등 일반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늘고 있다.파워볼

하지만 일각에선 유례없는 서울특별시장(葬)과 분향소 설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고 분향소까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탓이다. 현직 서울시장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전례가 없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분향객 수는 1757명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박 시장의 분향소를 운영했다.

서울광장에는 박 시장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한 이들의 발걸음으로 큰 원이 그려졌다.

서울시가 마련한 대기장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인해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줄이 더욱 길어진 탓이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만큼 이날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시 직원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박 시장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광장을 이른 시간부터 찾았다.

곳곳에서 곡소리가 났고, 방명록을 쓰는 천막에서도 울음소리를 금방 들을 수 있었다. 조문을 끝내고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옷깃으로 눈매를 닦는 사람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내 큰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서울시 도서관 맞은편에 이날 숨진 백선엽 장군과 관련 ‘백 장군 국가장’이란 문구를 든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 20여명은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 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빨갱이’, ‘성추행’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밖에도 박 시장의 사망 배경으로 꼽히는 ‘미투’ 논란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과 조문객들의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분향소에 나선 경찰의 제지가 이어졌다.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날 오전부터 분향소 개소를 앞두고 서울시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서울시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화환을 옮기고 시민들의 조문 행렬을 위한 음료 준비에도 여념이 없었다.

개소 1시간을 앞두고서는 ‘박원순 시장 분향소 운영 근무요령’을 든 직원들이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이들은 흰색 셔츠에 검은 바지, 가슴에는 근조 리본을 달았다.

분향소 개소 시간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경기도 일산에서 분향소를 찾은 김모씨(65·여)는 이날 오전 7시 집을 나서 가장 먼저 분향소에 도착했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그는 “너무 안타깝고 애통해 멀리서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 분향소를 찾았다”며 “하늘나라에 가서 훨훨 날았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늘 서민을 위해서 솔선수범했던 고인이기에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덧붙였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분향소를 찾았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김모씨(52)는 “최장수 시장이고 소외계층이나 약자를 위한 정책도 많이 펼친 분”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간 살아 있을 때 힘든 일이 많았을 것”이라며 “더는 마음 쓰지 말고 편히 쉬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분향소 개소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은 늘어났고 분향소에 걸린 박 시장의 사진을 보며 묵념하는 이들의 수도 늘었다. 분향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시장님’을 부르는 곡소리가 나기도 했다.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2020.7.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2020.7.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일각에선 박 시장의 사망 배경으로 꼽히는 ‘미투’ 논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박모씨(52)는 “원인이 어떻든지 간에 애도하는 마음에서 왔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박씨는 “결과적으로 사망하니까 안타깝다. 개인적으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처럼 ‘잘못이 있다면 밝혔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분향소가 개소되자 가족 단위의 조문객도 볼 수 있었다. 서울 도봉구에서 온 길모씨(41·여)는 “성추행 의혹이 어디까지 맞는진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 깨끗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의문스럽다”며 “진실을 밝혀 주길 바랐지만…(그러지 않았다). 박 시장이 냉정하셨던 분이니만큼 아이들도 박 시장이 어땠는지 알지 않을까 해서 데리고 나왔다”고 했다.

그의 딸 오모양(12)은 “좋으신 분으로 알고 있다”며 “깜짝 놀랐지만, 이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10일) 오전 0시1분쯤 북악산 성곽길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이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신고를 한 지 7시간 만이었다.

박 시장은 유서를 통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박 시장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3일이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13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대한민국 근간 뿌리부터 흔들려”

발언하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발언하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백선엽 장군이 별세했다는 소식과 관련, “백 장군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졌던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라며 그를 추모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지훈 시인의 ‘다부원’이라는 시와 함께 올린 장문의 글에서 “트루먼 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다부동에서 조국의 운명을 지켜냈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 우리 시대의 대세가 돼 버렸다”며 “백 장군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근간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지금. 떠나시는 백 장군은 우리들 모두에게 ‘당신들은 위기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 묻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례식장·분향소 애도 속 2차 피해 방지 목소리↑
유례없는 서울특별시 장..장례 절차 두고도 시끌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서울시 제공) 2020.7.10/뉴스1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서울시 제공) 2020.7.10/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9년간 서울시장을 역임하며 대권 주자로까지 꼽히던 박원순 서울시장(64)이 세상을 떠난 지 이틀째.

장례식장과 분향소에선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각계각층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꼽히는 ‘미투’ 의혹과 관련한 2차 피해 우려,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되는 장례 절차를 두고 대한민국이 들썩거리고 있다.

박 시장은 전날(10일) 오전 0시1분쯤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이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신고를 한 지 7시간 만이었다.

박 시장은 유서를 통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서울시 제공) 2020.7.10/뉴스1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서울시 제공) 2020.7.10/뉴스1

◇장례식장 각계각층 애도 발걸음…서울광장 분향소도 개소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안치됐으며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서울시청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분향소가 열린다. 발인은 오는 13일이다.

이미 서울대병원에 박 시장을 지지하던 시민들과 정치계의 발걸음이 잇따르며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장례 첫날인 10일 빈소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자정이 넘도록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조화가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님께서는 박 시장님과는 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오셨다”며 “너무 충격적이란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광장에서도 분향소가 열려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씨(65·여)는 “너무 안타깝고 애통해 멀리서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 분향소를 찾았다”며 “하늘나라에 가서 훨훨 날았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 7시간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앞에 환하게 웃고 있는 박 시장의 사진이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 7시간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앞에 환하게 웃고 있는 박 시장의 사진이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사망 배경 지목 ‘미투’ 의혹 해소, 2차 피해 우려 목소리↑

애도 분위기 속 한쪽에선 박 시장의 유가족과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에 대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족을 대신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고인에 대한 근거 없는 명예훼손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역시 “사건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인해 유족 등이 상처받을 수 있다”며 “사망 사건 보도의 경우 고인의 인격과 유족의 사생활 보호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에 대한 2차 피해도 우려된다.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2017년 비서 업무를 시작한 뒤 성추행이 지속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시장의 죽음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박 시장과 고소인을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이나 악의적인 글들이 무차별하게 떠돌고 있다. 고소인의 신상을 밝혀내려는 2차 가해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어 경찰은 2차 가해에 대해 엄중 조치할 방침을 내비쳤다.

아직 고소인이 2차 가해와 관련해 수사를 요청하진 않았지만 이미 A씨를 향한 비방과 조롱 글이 확산했고, A씨의 신상을 찾기 위한 글과 사진도 게재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유례없는 서울특별시장(葬)-분향소 설치 두고 시끌

여기에 장례 절차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박 시장의 장례는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되며 서울광장에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고 분향소까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서울시장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전례가 없는 탓이다.

하지만 성추행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반대 청원은 참여 인원수가 하루 만에 37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5일장 취소’, ‘장례식 반대’,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시장 박탈’ 등을 요구하는 청원도 잇따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는 취지에서 ‘#박원순 시장을 고발한 피해자와 연대합니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5일장을 반대합니다’라는 문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유족 측에선 “고인에 대해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 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을 삼가 달라”며 “사실과 무관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거듭될 경우 법적으로 엄중히 대처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박홍근 /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정치권에서 한 분씩 총 세 분의 위원장을 모셨습니다. 시민사회를 대표해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님이 참여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백 선생님은 창작과 비평 편집인으로 활동해 온 문화평론가이자 교수 출신으로 고인과는 여러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며 깊은 인연을 쌓아온 분입니다.

정치권을 대표해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께서 참여하십니다. 이 대표는 고인을 평소 민주화 운동의 동지이자 친구로 칭하시며 각별한 애틋함을 표시하셨습니다.

끝으로 서울시에서는 현재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계신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공동위원장에 선임됐습니다.

다음으로 장례일정입니다. 장례는 공지된 바와 같이 5일장으로 치러지며 모레 7월 13일 아침에 발인과 영결식 등의 절차가 진행됩니다.

당일 일정을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침 7시 반부터 발인 절차가 이루어지고 8시 반에 시청에서 영결식을 진행한 뒤 고인이 9년 가까이 몸 담았던 서울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인사를 한 뒤 9시 반에 서울시청을 출발해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이루어집니다.

다음으로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글들에 대한 저희와 유족의 입장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어제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마는 여전히 고인에 대한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마구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 사망추정 장소에서 보여준 사자 명예훼손을 넘어 국가원수까지 모독한 생방송에는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어제 서울지방경찰청은 박원순 시장에 관해 온라인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의 이러한 방침은 유족들의 간절한 뜻이자 바람과도 일치합니다.

온라인상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악의적인 추측성 게시글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훼손될뿐 아니라 유족들의 고통이 더 극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헤아리셔서 부디 이런 행위들을 멈춰주시길 거듭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5일장을 치르는 부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들도 사흘간의 장례를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시신이 밤 늦게 발견돼 하루가 이미 지나갔다는 점 그리고 해외에 체류 중인 친가족의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서 부득이 입관 시기를 감안해 장례일정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자식으로서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고자 하는 그리고 모시고자 하는 그 심정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소박하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른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기관장 형식으로 치러진다는 점을 늘 장례위원회는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서울광장 추모시설과 관련해서 당초 시청 실내에 설치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코로나로 인한 방역상의 문제로 부득이 외부에 설치하게 됐고 그 규모도 줄이려고 했으나 역시 코로나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를 감안해 현재의 규모로 설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끝으로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지 걱정과 우려, 문제제기의 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삶을 추모하고자 하는 전국의 수많은 분들이 분출하는 애도의 마음도 이 장례절차를 통해 최대한 담을 수밖에 없음을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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