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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등 국공립공연장 무대 연기 소식 이어져.. 국립극단은 ‘화전가’ 끝까지 올리기로

연극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 연합뉴스
연극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16일부터 서울·경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국내 공연계에 다시금 ‘빨간 불’이 켜졌다. 최근 코로나19로 취소·연기됐던 공연을 재개하며 기지개를 켜던 상황에서 제동이 걸리게 됐다.파워볼사이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의 여파는 공연계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먼저 서울 예술의전당은 향후 2주간 국공립 예술단체들의 공연을 취소·연기하거나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한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 공연이라 하더라도 주최 측 결정에 따라 이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거나 축소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장 16일 연극 ‘레미제라블’ 마지막 공연이 취소됐고, 피아니스트 박진우 리사이틀(18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넥스트 스테이지’(19일) 등이 연기를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 실내 국공립 시설은 ‘평상시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할 수 있으며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 권고된다. 그동안 정부 권고지침인 ‘지그재그 좌석제’를 적용해왔던 국공립 예술단체들의 공연은 대부분 이 기준에 들어맞지만 공연 강행에 따른 부담감을 지지 않기 위해 아예 취소·연기로 가닥을 잡는 경우가 많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원래 공연 계획도 방역기준에는 다 부합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와 관객들 문의에 9월 하반기로 공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문화재단이 17~30일 선보이려던 클래식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경우다. 음악 감독을 맡은 지휘자 크리스포트 포펜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내한했지만 일부 지자체 오케스트라가 감염 우려를 이유로 출연을 취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술의전당 극장 방역 모습.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극장 방역 모습. 예술의전당 제공

오는 28~29일 창작 오페라 ‘빨간바지’를 올리는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원래 3월 예정됐던 공연을 한 번 미뤘다가 이번에 진행하는 터라 우선은 공연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한 만큼 추이를 지켜보면서 최종 공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워볼

그동안 정부 지침 준수가 자율적인 민간 공연장은 대부분 철저한 방역 하에 지그재그 좌석제를 따르지 않았다.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데다 공연 내내 마스크를 끼는 극장 특성상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 관객이 줄어들고 공연 진행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EMK 뮤지컬컴퍼니, ‘렌트’의 신시컴퍼니, ‘마리퀴리’의 라이브 등 민간 공연기획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손해를 감수하며 공연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국립극단은 지그재그제 좌석제를 적용해 선보이던 연극 ‘화전가’를 당초 예정된 23일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경보가 3단계로 격상돼 다시금 극장이 ‘셧다운’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공연 생태계의 큰 축을 담당하는 국공립 공연장이 문을 닫는 것은 배우와 스태프를 포함해 민간 예술단체에 그 피해가 가게 된다.

그래서 문체부는 지난달 16일 민간 인력·자본이 50% 이상 들어오거나 민간 공동 개최의 경우 공연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공연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공연 개최 직전 취소·연기가 반년 넘게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피해를 줄이면서 공연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민·관 합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모스크바 주민 2만~3만명 대상..일반인 접종은 다음달 중순 이후”

러시아 백산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타스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백산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타스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김서영 기자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공식 등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3단계 임상시험을 최대 3만명의 모스크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주일 뒤쯤 시작할 계획이라고 개발자 측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파워볼

통상 절차인 ‘3단계 임상시험 후 등록’이 아니라 ‘등록 후 3단계 임상시험’이란 독특한 절차를 밟는 것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했던 의료진·교사 등의 고위험군 일반인 대상 접종(대중 접종)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는 이날 타스 통신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향후 접종 시기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단계 임상시험을 ‘등록 후 시험’으로 불렀다.

긴츠부르크 소장은 “법률에 따르면 (백신) 시판(대중 접종)은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백신이 등록 후 시험과 대중 접종 모두에 부족하기 때문에 먼저 등록 후 시험에 백신을 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 접종은 등록 후 시험을 위한 수요량인 약 3만회 분량이 확보되고 나면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면서 (등록 후 시험 개시 후) 약 3~4주 늦게 시작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등록 후 시험은 보건부 승인이 끝나는 대로 7~10일 후에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험은 모스크바 지역의 주민 2만~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시험 기간은 평균 4~5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대로 다음 주에 등록 후 시험으로 불리는 3단계 임상시험이 시작될 경우 9월 중순 이후부터 의료진,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인 대중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었다.

긴츠부르크는 그러면서 등록 후 시험도 접종 후 철저한 감시가 이루어지는 점이 다를 뿐,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사실상 대중 접종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연구소가 개발한 백신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자료사진]
러시아 연구소가 개발한 백신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자료사진]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11일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겨우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백신의 명칭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정해졌다.

현지 보건부는 지난 15일 백신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백신 등 신약은 소수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시험부터 다수의 접종자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지 검증하는 마지막 3단계 임상시험까지 거친 이후에 등록과 승인이 이뤄진다.

그러나 스푸트니크 V의 경우 이례적으로 3상을 건너뛰었을 뿐만 아니라 1상 및 2상 임상시험 대상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서방 진영을 중심으로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sykim@yna.co.kr

통합당 前의원들도 광복절집회 참여..임시회 앞둔 여의도 ‘발등의 불’
국회사무처, 상임위 소위 칸막이 설치 등 방역 강화조치 논의

국회 [연합뉴스TV 제공]
국회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한지훈 기자 =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수 기독교계에 영향력이 큰 전 목사는 종교 집회는 물론, 극우 성향 단체들을 대표해 반정부 집회를 자주 이끌고 있다.

이들 집회 참가자는 대체로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그만큼 정치인들과의 접촉이 잦다. 주로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의 인사들이다. 전 목사 자신도 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까지 전 목사가 직접적으로, 또는 그의 주변인들을 통해 여의도 정치권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우려스러운 장면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다. 수만명이 참여한 집회에 연사로 나선 전 목사가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들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도 상당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회에 참여한 현역 의원으로는 현재까지 통합당 홍문표 의원이 유일하게 파악됐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광훈을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충남 홍성·예산)에서 상경한 집회 참가자 3명가량과 접촉했을 뿐이고, 전 목사가 있던 곳과 멀리 떨어진 장소였다면서 “집회에 다녀왔다고 다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고도 되물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도 당시 집회에 참여한 야권 정치인들이다. 이들 외에 또 누가 집회에 갔는지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들은 여의도와의 접점이 현역만큼 많지는 않다. 그러나 정치인들끼리의 교류 또는 지역구나 당원 행사 등을 통한 간접적인 전파 가능성까지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교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점도 정치권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국회 앞에 자리하고 있다.

오는 18일 8월 임시국회 개막을 앞둔 국회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저녁 회의를 열어 다중이 모이는 시설을 차단하고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논의한다.

국회 관계자는 “상임위 소위 칸막이 설치와 소속 의원들의 출석 가이드라인 등을 정해 각 교섭단체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집회 나온 전광훈 목사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화문 집회 나온 전광훈 목사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zheng@yna.co.kr

[코로나 재확산 2차 대유행 조짐-집단감염 왜 되풀이되나]
좁은 공간서 마스크 없이 찬송가, 예배 후 식사·소모임도
정은경 “통제 못하면 의료시스템 붕괴·경제 피해 눈덩이”
수도권 병상 2,007개로 확충..생활센터도 추가확보 나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슈퍼 전파지로 지목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들이 수일간 숙식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7일 이곳으로 향하는 골목이 통제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의 슈퍼 전파지로 지목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들이 수일간 숙식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7일 이곳으로 향하는 골목이 통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 이어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까지 교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2차 대유행이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교회 내에서 기본 방역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정규 예배 외에도 기도회와 소모임이 이어졌고, 신도들이 여러 날에 걸쳐 교회에서 숙식을 함께한 사례도 확인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일어난 우리제일교회와 사랑제일교회 등에서는 성가대 활동을 하는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전체 신도의 예배 후 식사가 이어지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지난 9일의 예배 외에도 평일 저녁의 기도회와 토요일의 소모임, 그 외에 여러 가지 활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많은 신도와 방문자가 교회에서 여러 날에 걸쳐 숙식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9일 예배 당시에도 우천으로 인해 신도 간 거리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웠으며 이 상태로 찬송가를 불렀던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고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우리제일교회의 역학조사에서도 성가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이들이 예배 후 함께 식사를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는 소규모 교회로, 교인 간 어깨를 맞댈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채 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 197명 중 사랑제일교회·우리제일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되새김교회 등 교회 관련 확진자가 79명에 달했다.

게다가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일부는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정황도 파악돼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굉장히 많은 사람이 집회에 모였고,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며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교인들의 집회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노출 위험성이 커진다고 판단되면 집회 참가자 전수 검사를 권고하는 등 검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회 내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이유로는 개신교 교회 특유의 예배 방식이 꼽힌다. 찬송가를 부르며 큰 소리를 내는 통성기도를 진행하며, 신도 간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각종 소모임과 단체 수련회 등 행사도 잦다. 예배 후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교황을 중심으로 한 위계가 있는 천주교나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 사찰을 관할하는 불교 등과 달리 개신교 교회는 종단만 수백 곳이 넘는 만큼 관리하기가 어렵다.

또 지난 3월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처럼 ‘소금물 소독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맹신이 교회발 집단감염이 되풀이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본부장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규정하며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의료 시스템 붕괴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것을 대비해 의료대응체계 정비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내 1,479개 병상이 있는데, 528개를 더 확보해 전체 병상 수를 2,007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해 서울과 인천·경기의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일반 병상에 중환자용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중환자 병상을 확충한다. 전날 오후8시 기준으로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은 752개, 중환자 병상은 100개가 남아 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의 추가 개소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경기와 충남에 총 440실 규모로 2곳이 마련돼 있는데 전날 기준 395실이 비어 있다. 서울시는 태릉선수촌을 19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해 최대 382병상을 확보하며 250병상 규모의 한전연수원을 추가로 확보해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 급증에 대비해 196실 규모의 민간호텔 1곳을 추가 확보해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낙연 등 당권주자도 비판 대열 가세..윤준병 “사악한 자의 광설에 아멘하는 자들”
통합당 공식 논평 안내..하태경만 공개 발언 “전광훈 구속해 엄벌해야”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이균진 기자 =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한 전 목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전 목사와 미래통합당을 지목하며 “방역 방해와 갈등 조장을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전광훈 목사와 미래통합당은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 안전 지키기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인 통합당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코로나19 위기는 철저히 외면한 채 제대로 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한 의원이 광복절 대규모 불법집회에 참가한 데 이어, 다른 의원은 난데없이 전 서울시장 장례식을 강행한 서울시와 민주당 당 대표도 고발돼야 한다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에서 홍문표 의원이 집회에 참석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전 목사와 통합당에 경고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정부의 방역·예방조치를 방해하는 경거망동을 당장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성민 민주당 청년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도대체 통합당의 주인은 누구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특정 종교인과 불법집회를 지키는 일이 더 우선이냐”며 “제 식구 감싸기를 멈추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전 목사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보석을 허가받았을 때 불법·위법 시위 집회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게 조건이었는데,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집회에 참가하셨기 때문에 보석의 조건을 이미 위배하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압도적이고, 심각하다”며 “그분들이 충분히 자진신고를 하고, 또 그분들과 접촉한 분들도 자진신고를 해 줘야 하는데 그게 충분치 않은 것 같다. 그것 또한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김부겸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의 행동을 언제까지 용납해야 하는지 국민의 인내에 곧 한계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저께 (전 목사 측의) 8·15 행사를 쭉 지켜보신 분들은 다 우려하지 않을까. 최소한도의 감염병을 막기 위한 노력에 대해 정면도전하는 부분들은, 사실상 우리의 공적인 질서와 합의를 정면위반하는 것”이라며 “종교 활동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권주자들은 주말이던 전날(16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의 집회를 한 차례 비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검찰이 오늘 저녁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며 “당연한 조치”라고 했다. 김 후보도 같은 날 “이 무슨 집단 광기란 말인가”라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위반을 지적했다.

박주민 후보 역시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보석 조건을 어긴 전 목사는 다시 구소돼야 한다”며 “전 목사의 보석허가결정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취소돼야 한다. 법원은 피고인 전광훈에 대해 조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집회 활동을 ‘종교 활동’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전 목사의 경우 코로나19 세균을 갖다 부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심지어 그 사회적 거리두기는 둘째치고 지금 검사조차 막고 있지 않나”라며 “이것은 종교 활동 행위가 아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교 활동을 빙자한, 말하자면 반(反)정치 행위”라며 “관용할 문제가 아니고 국가가 엄중하게 공권력을 집행해야 할 문제이고, 국민들도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수칙을 위반하도록 부추기는 이러한 몰지각한 집단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런 사악한 자의 광설(狂說)에 아멘하는 자들이 있는 한 이런 짓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을 맡고 있는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집회에 참석하는 한편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 및 은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를 고발 조치하고 있다. 2020.8.16/뉴스1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을 맡고 있는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집회에 참석하는 한편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 및 은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를 고발 조치하고 있다. 2020.8.16/뉴스1

반면 미래통합당에서는 전광훈 목사 이름 석자를 언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선을 긋고 있는데, 당 내부에서는 극우 세력과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 목사 등이) 진짜 이기적이다. 자기들의 삐뚤어진 신념을 위해서 공중보건에 위협을 가하는 것 아닌가”라며 “범죄가 맞다”라고 말했다.

공개발언으로는 하태경 의원만 유일하게 전 목사 구속 목소리를 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전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확인됐는데도 소속 교인들을 서울 집회에 동원했다”며 “그동안 수많은 의료진과 공무원, 국민이 힘써왔던 방역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천지보다 더 질이 나쁘다”며 “국가방역체계를 무너뜨린 전광훈 목사를 구속해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다만 “또 빌미를 준 민주당과 서울시도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주당과 서울시는 집회가 금지된 서울광장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규모 장례식을 강행해 전광훈 측에 집회 강행의 빌미를 줬다”고 강조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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