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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신경영 선언하는 이건희 회장. 사진=연합뉴스
1993년 신경영 선언하는 이건희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지난 25일 타계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겼다는 편지 루머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가짜”라고 밝혔다.파워볼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이 글은 ‘나의 편지를 읽는 아직은 건강한 그대들에게.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라’는 조언으로 시작한다.

이어 ‘돈과 권력이 있다 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을 알며,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할 줄 알며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라’고 적혀 있다.

또 ‘내가 여기까지 와보니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나의 고급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끝으로 ‘전반전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너무 총망히 살지들 말고, 후반전에 사는 사람들은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으니 행복한 만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사랑해 보라’며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며 살아가기를. 힘없는 나는 이제 마음으로 그대들의 행운을 빌어줄 뿐’이라고 적혀 있다.

해당 글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고인이 쓴 글이 아니다”며 가짜라고 밝혔다. 이 글은 1년 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르내린 글인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이런 거짓 편지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다. 자제하라”, “내용이 유치해서 당연히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좋은 글이건 나쁜 글이건 제발 고인과 상관없는 가짜 글은 퍼뜨리지 좀 맙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정시내 (jssin@edaily.co.kr)

보건소·병의원 수두백신 보관 실태보고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독감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독감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한 민간의료기관은 식당용 냉장고에 백신을 보관한다. 냉장 온도가 일정하지 않아 기준치(2~8도)를 넘을 때가 많다. 이 때문에 수두 백신의 역가(力價·약효를 나타내는 지표)가 기준치의 10분의 1 밑으로 떨어졌다. 백신 약효가 의심을 받을 정도다.동행복권파워볼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백신 보관용 냉장고가 의료용이 아닌 데가 많고, 이로 인해 적정 온도 유지가 힘들어 백신의 약효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물 백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질병관리청이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생백신의 콜드체인 유지관리 현황분석 및 개선방안(2019, 오명돈)’ 정책연구용역사업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 온도를 조사한 결과, 적정온도(2~8도)가 유지된 냉장고가 보건소는 38.5%, 민간의료기관은 2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질병청이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했고 서울대병원 오명돈 감염내과 교수팀이 조사를 수행했다. 지난해 2월 질병청에 보고됐다.

오 교수팀은 2018년 7월~2019년 2월 2개 지역의 보건소 38곳, 민간 의료기관 2200곳의 백신 보관 냉장고를 조사했다. 보건소는 32곳(84.2%), 의료기관은 559곳(25.4%)만이 의료용 냉장고를 사용했다. 나머지는 가정용·업소용·기숙사용 미니냉장고·창고형 등을 사용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의료용 또는 특수냉장고를 우선 쓰되 이게 어려우면 독립형 가정용 냉장고를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1인용 냉장고나 기숙사용 소형 냉장고는 절대 쓰지 말라고 한다. 한국 식약처는 의료용·가정용·업소용을 허용한다. 기숙사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오 교수팀은 보건소 39곳, 민간의료기관 47곳 냉장고의 2주 간 온도 변화와 수두 백신의 바이러스 함량을 측정했다. 냉장고가 2주간 지속적으로 2~8도를 유지하는 데는 보건소 15곳(38.5%), 의료기관 11곳(23.4%)에 불과했다.

한 민간의료기관은 2주간 8도 넘은 때가 훨씬 많았다. 2주 평균 8.9도였고, 최고 11.7도까지 올라갔다. 다른 민간의료기관은 2주 내내 9도(평균 9.5도)를 넘었다. 어떤 보건소 냉장고는 두 차례 기준을 초과했고 한 번은 14.8도까지 치솟았다.

이런 식으로 분석한 결과, 온도 편차가 크거나 적정온도를 벗어난 횟수가 많은 문제의 보건소가 11곳(28%), 민간 의료기관이 23곳(49%)이었다. 보건소 13곳, 민간의료기관 12곳은 1회 이상 기준을 벗어난 적이 있었다.

오 교수팀은 문제의 의료기관에 보관 중인 수두 백신의 역가를 조사했다. 역가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나타내며 적정량이 있어야 약효가 있다고 판단한다. 역가 기준치가 2000 pfu/0.5mL를 넘어야 정상인데 어떤 민간의료기관의 백신은 178 pfu/0.5mL에 불과했다. 이 병원 냉장고는 업소용, 2주 평균온도는 9.5도였다. 다른 병원 두 곳은 역가가 각각 911 pfu/0.5mL이었고, 냉장고 평균 온도가 각각 10.9도, 9.4도였다.

오명돈 교수는 “역가가 기준보다 낮으면 약발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백신 효과가 작거나 오래 가지 않는다. 같은 로트번호(제조번호)의 백신은 역가가 같아야 하는데, 다른 경우가 있었다. 공장에서 의료기관까지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현재의 질병청)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정 온도 유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97~98%의 의료기관이 ‘매우 잘함’ 또는 ‘잘함’으로 평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보건소 냉장고의 38.5%, 민간 의료기관 냉장고의 23.4%만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이 연 2회 자체 점검하고 연 1회 당국이 방문 점검을 하지만 연속 온도를 측정하지 않아 콜드체인 평가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팀은 “가정용이나 상업용보다 비교적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의료용 냉장고 사용을 권장하고 원격 온도 모니터링 장치를 이용해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온도 유지 상태를 확인해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백신이 의료기관에 오기 전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어떤 의료기관은 평균 온도가 7.5도를 유지했으나 백신의 역가가 280 pfu/0.5mL에 불과했다. 평균 온도가 4.4도인 의료기관 역시 역가가 178 pfu/0.5mL였다.

오 교수는 “보건소에 입고되기 전에 역가가 낮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차광(빛을 막음)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일 수도 있다. 온도와 역가의 관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생산에서 의료기관 보관까지 모든 과정을 점검해 백신 유통 시스템을 현대화해야 한다. 사물인터넷(IOT) 같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영 의원은 “독감백신 관리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는 가운데 백신의 유통 과정 뿐만아니라 접종기관에서 적절하게 관리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백신 제조 시점부터 환자 접종 직전까지 안전한 콜드체인 시스템 지침이 마련되어야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칙령 41호 내용, 1968년 공개돼.. 그 전에도 학자들은 석도라 불러

25일은 ’120주년 독도의 날’이었다. 이날은 1900년 10월 25일 제정된 대한제국의 ‘칙령 제41호’가 석도(石島)를 울도군(울릉도)의 관할 구역 안에 둔다고 명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 측은 ‘석도’가 독도의 다른 표기라는 입장이지만, 일본 측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독도(석도)를 울릉도의 관할 구역으로 명시한 1900년 10월 25일의 '칙령 제41호'.
독도(석도)를 울릉도의 관할 구역으로 명시한 1900년 10월 25일의 ‘칙령 제41호’.

‘석도는 분명한 독도’임을 입증하는 새로운 근거가 제시됐다. 독도 연구자인 유미림 한아문화연구소장은 지난 24일 독립기념관 개최 학술회의 발표문에서 “1968년 이전까지는 칙령 제41호의 내용이 알려진 적이 없었지만 많은 학자가 석도를 독도의 다른 이름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홀짝게임

1950년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때만 해도 한국 외무부는 독도가 울릉도의 행정구역에 편입됐다는 공적 기록을 입수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1968년 법학자인 이한기 서울대 교수가 대한제국 의정부 총무국이 간행한 ‘법규류편(法規類編) 속이(續貳)’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냄으로써 칙령 제41호의 내용이 처음 알려지게 됐다.

그때까지는 누구도 칙령 제41호에서 ‘석도가 울도군의 관할’이라 했다는 걸 알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1968년 이전에도 방종현, 이숭녕, 홍이섭, 박관숙, 황상기, 유홍렬, 박대련 등 많은 학자가 ‘석도’를 독도의 다른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칙령 제41호를 보고 ‘석도’를 독도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독도의 다른 이름이 석도였던 것이 된다. 19세기 말 호남 출신 주민들이 ‘돌섬’이란 뜻에서 이 섬을 ‘독섬’이라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7월, 사상자 13명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의 물류 창고 화재, 경찰의 수사 결과, 창고의 소방 설비가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 설비를 교체 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미 나왔지만 돈이 든다는 이유로 묵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장에서 건물 잔해가 떨어지고 문과 벽 사이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위험을 느낀 운전자가 급히 차를 몰고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차량 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생존자/당시 119 신고 전화] <앞이 보여요?> “하나도 안 보여요. 하나도! 살아야죠 살아야죠.”

순식간에 덮인 화마는 노동자 5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8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번에도 인재였습니다.

불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는 소방설비가, 당시에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물류창고에는 원래 화재감지기가 연기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나오고 방화문이 내려오도록 연동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소방설비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기기를 조작해 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감지기가 화물차의 매연이나 먼지를 화재 연기로 잘못 인식한다는 이유로 창고 관리자가 수동으로 바꿔둔 탓입니다.

화재를 감지해도 자동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안전 부재’ 상황은 물류창고 사용 승인을 받은 첫날부터 이어졌습니다.

창고 사용 두 달 뒤부터 화재 발생 때까지 화재감지기는 하루 평균 5번 정도의 오작동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소방 설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박경환/한국소방기술사회 부회장] “처음부터 계속 이런 문제가 야기되었다면, (애초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했죠.”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화재감지기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준공 1년 뒤, 건물을 관리하는 업체 측이 제시한 구체적인 안전 대책은 연기 대신 불꽃을 감지하는 장비로 바꾸자는 내용.

교체 비용은 2억원 정도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680만원을 들여 일부 감지기만 교체한 게 전부였습니다.

이들 장비는 교체된 이후에도 빈번이 오작동을 일으켰고, 화재 당일까지도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박경환/한국소방기술사회 부회장] “이익 (때문)이죠. 물류창고를 운영을 해서 얻는 이익들 때문에 그랬을(그냥 사용 했을) 것이고요.”

화재 원인과 관련해선, 경찰은 냉동창고의 서리를 방지하는 내부 물탱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물탱크의 물을 데우는 온열 장치가 켜져 있었지만, 청소를 위해 물을 빼놓은 바람에 물탱크가 과열돼 불이 났다는 겁니다.

경찰은 소방설비를 수동으로 작동하도록 지시한 창고관리책임자와 불이 난 물탱크의 물을 빼라고 지시한 건물관리업체 직원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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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2.9원)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2.9원)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최근 급락 중인 원ㆍ달러 환율이 1년 7개월만에 달러당 1,120원대까지 낮아지면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서학개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차손 탓에 쉽사리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했다. 1,120원대 환율 종가는 작년 3월21일 이후 19개월만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위안화 강세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환율 하락은 서학개미에게 악재다. 해외 주식은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해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뿐 아니라, ‘환차익(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에도 민감하다. 요즘처럼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주식으로 수익을 내도 환차손이 더 클 수 있다.

서학개미가 적극 투자에 나섰던 1, 2개월 전만해도 1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1,200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1,120원만 건질 수 있어 달러를 ‘비싸게 사서 싸게 판’ 셈이 된다.

가령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일 때 미국 나스닥 A사 주식 1주를 100달러에 매입했다고 하자. 이후 주식이 10% 올라 110달러가 됐는데 원화 강세로 환율이 1,120원이 됐다면 달러로는 10% 수익을 본 것이지만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은 2.7%로 급감한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사하고 있다. 뉴스1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사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최근에는 서학개미가 집중 매수했던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환차손까지 ‘이중고’가 불가피해졌다.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인 테슬라, 애플, 아마존의 지난 23일 주가는 이달 1일 대비 각각 6.14%, 1.50%, 0.52% 떨어졌는데, 같은 기간 원ㆍ달러 환율 역시 3% 넘게 내려갔다.

다음 주 미국 대선 이후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전망 등으로 당분간 달러 약세(=원화 강세) 요인이 강한 상황이어서 선뜻 매도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물리는’ 서학개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와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환율하락 하락에 좀더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편에서는 새로운 서학개미들이 달러 약세를 타고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이 우상향 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미국 주식을 싸게 사들일 수 있는 할인 기회로 본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51억8,300만달러어치의 미국 주식을 산 상태다. 지난 3분기 외화주식 결제금액도 620억2,000만 달러(약70조2,600억원)로 직전 분기보다 43% 늘어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주식 변동성뿐 아니라 환율 변동성에도 노출되기 때문에 고위험 투자대상으로 분류된다”며 “지금 달러를 사두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주식매매는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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